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면서 벌써 1년하고 절반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 동안 소중한 경험들과 새로운 만남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회고를 납깁니다.
취업
2022년 3월, 채용 컨설팅 회사에서 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입사하자마자 인·적성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23년 상반기에 성공적으로 런칭한 후 유지보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현재 근무중인 회사는 IT 회사는 아니지만 좋은 복지와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로서 원하는 문화와 환경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입사한 동료들을 믿고 의지하며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신입으로 들어온 후에 회사의 큰 도메인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잘 하고 싶은 마음과 잘 할수 있을까 라는 부담감과 초조함이 많이 들었지만, 어느정도 개발 속도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학습하고 역량을 발휘해야 했습니다. 입사 후 몇개월 동안은 정말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부족한 학습 내용들은 주말 사이드 프로젝트나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공부와 일에 매진하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팀원들이 좋은 개발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팀은 협업 도구들을 도입하며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일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었습니다. 개발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부서 간의 의사소통 능력, 자신이 이해한 업무를 비 개발자에게 설명하는 능력은 문제 해결과 일정 관리 등의 많은 이유로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기획자, 디자이너, 백엔드 개발자의 사이를 이어주는 중간 다리의 역할을 하며 소통을 많이 해야 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프론트엔드는 소통의 번역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엔드가 설명해준 구조를 이해하고, 기획자나 디자이너에게 전달해야 할 상황에 종종 처했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내가 잘 이해해야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 디자인, 백엔드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협업하는 방식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독서
1년 동안 독서를 틈틈이 해왔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거나 주말에 카페에 가 날 잡고 책을 읽기도 하였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 두 권은 '클린코드'와 '화이트 스페이스'입니다.
특히 클린코드를 읽고 쇼킹(😮!)을 받았습니다. 코드 자체를 가독성 좋고 깔끔하게 작성하는 것이 주석을 다는 것 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절 주절하게 달아놓은 주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찔렸던 것 같습니다. 😅
책을 읽고 난 이후, 필요 없는 주석보다는 네이밍을 더 잘 지으려고 노력하고, '다른 누군가가 내 코드를 읽었을 때 이해가 잘 될까?' 라고 한 번 더 생각하며 코드를 짜게 되었습니다.
화이트스페이스라는 책은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쉬지 않고 살았던 1년을 생각해 보니 정작 잘 쉬는 법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잘 쉬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구요. 일상생활에서도 일을하다가도 약간의 스페이스(휴식)를 주는 것도 큰 환기가 될 뿐만 아니라 일의 효율이 올라간다는 점과 쉴 때는 일과 쉼을 분리하면서 쉬어야 한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연차와 주말에는 조용히 슬랙 알림을 꺼두고 있습니다 :-)
그 외 활동
빠르게 변하는 프론트엔드 개발 트렌드와 성장을 목표로 원티드 프리온보딩을 매달 참여하였습니다.
가끔은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뒤처지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불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프리온보딩을 통해 많은 개발자들의 배우려는 열정적인 모습과,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제 부족함을 느끼고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얻었습니다.
주말에는 사이드 프로젝트, 개인 프로젝트를 틈틈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만들어 보고 싶었거나 배워보고 싶었던 기술들을 프로젝트에 적용하면서, 천천히, 하지만 꾸준하게 라는 마인드로 진행 하고있습니다 :)
2023년 3월부터 미뤘왔던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하는 운동이라 PT를 받을까 필라테스를 할까 고민했지만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필라테스를 선택 후 결제했습니다. 필라테스 생각보다 엄청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운동을 시작하니까 피로감도 줄어들고 무엇보다 지치는 정도가 덜 해진 것 같습니다. 운동은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어쩌면 살기 위해 해야 합니다.
하반기에
- 미뤄왔던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기
- 필라테스 재등록 하기
- 코딩 테스트 문제를 꾸준히 풀기
- 네트워크, 운영체제 등 CS 공부하기